볼케이노 스토브는 스위스군의 장비인데… 사용하는 방법을 잘 아는 분이 없어 보인다. 그래서 시간 여유 있을때 마다 여러곳을 다니면서 이 스토브의 장점들을 공부. 오늘 한번 시연해 보았다.
원래 볼케이노 스토브의 주 연료는 나뭇가지. 가스 스토브에 익숙해진 분들은 나뭇가지로 과연 식사를 만들어 낼수 있을까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나뭇가지 우습게 보지 마라. 개인 취사를 예를 들어, 두주먹 분량의 나뭇가지를 잘게 부수어 놓은것만 있다면 충분히 요리가 가능하다. (물론 밥하기는 좀 힘들다. 외국 애들은 물이 끓는 정도의 열량만 있으면 스프와 빵. 그리고 소시지 같은것이나 오트밀을 데워먹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과 아시아 권에서는 밥하는게 관건이다. 개인적으로 햇반을 잔머리를 써서 애용하는 편이라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하고 있다.)
첫 실험으로 이번에 구입한 고체연료를 이용해 보았다. 고체연료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알콜을 고체화 시킨 고체알콜류를 사용. 고체알콜을 담는 그릇은 그냥 보이는거 줏어다 했는데, 흔히 볼수 있는 알루미늄 용각산 껍데기를 이용해도 될듯 하다.
볼케이노 스토브의 알루미늄 보틀을 먼저 끓인다. 이 안에는 풀어놓은 일본 미소국이 있다. 볼케이노 스토브의 알루미늄 보틀안에는 주로 데워먹을 스프나 국거리들을 산행전에 준비해서 채워놓는다. 그후에 산행시 이 알루미늄 보틀안의 것들을 끓여준다. (당근 뚜껑은 제거하고) 그럼 따듯한 국이 먼저 확보된다. 산행때 뭐 꺼내서 풀어서 물에 섞어서 하는 시간이 단축된다는 점은 볼케이노 스토브의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볼케이노 스토브의 큰 알미늄 컵에 햇반을 까 넣는다. 이때 중요한 점은 덩어리들을 사정없이 숫가락으로 잘게 부숴줘야 한다.
이미 끓여놓거나 혹은 데워놓은 미소된장을 햇반에 부은다음, 더 끓여준다. 밥알들을 중간중간 씹어보면 얼마만큼 익었는지 알수 있다. 이 식사의 장점은 따듯한 국거리와 함께 소화되기 쉬운 오트밀화 된 밥을 빠르고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산행경험이 있는 분은 알겠지만, 금방 지은 밥도 맛있지만 이렇게 반 오트밀화 된 밥은 소화가 무척 잘되어서 산행시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때 마른 반찬 같은것을 날진통에서 꺼내 함께 먹으면 딱 좋다.
메뉴는 개발하기 나름이나, 쌀은 꼭 들어가 주어야할 메뉴이다. 우리의 주식이기도 하지만 탄수화물은 순간적인 힘을 내거나 지구력을 향상시키는데 무척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이에 섞어 먹을 국거리는 동결 건조식품이 많으니 입맛대로 골라서, 산행 하루전에 만들어 볼케이노 스토브의 알미늄보틀에 넣어두면 된다.
또한 이런 방식의 식사를 할수 있다면, 산행일시와 끼니를 계산해 햇반(혹은 누룽지)을 모두 미리 해체한후에 보관가능한 용기(락인락비닐진공봉지) 에 담아 식사량만큼 꺼내먹는다면, 보관/쓰레기발생방지/합리적인 패킹에도 큰 도움이 될것이다.
고체연료를 이용한 방식에는 일장일단이 있는데..
식사후에 트란지아 알콜 스토브를 넣어서 시험해보았다. 그런데 이 방식에는 장단점이 있네.
모 동호회에서 구입한 MSR 리엑터 전용 받침대가 딱 맞아 주신다.
스위스군 볼케이노 스토브는 빠른 시간내에 따듯한 국과 밥을 먹게 해주는 장비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결론. 솔로 산행이나 혹은 캠핑. 비박시에는 근사한 아이템이 되어 줄듯 하다.
단지 텐트안에서 사용하는 것은 좀 피해야 할듯. 아울러 화원(火源)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이루어 져야 할듯 한데, 고체연료와 트란지아 스토브 외에 외국에서는 전용 버너도 제작해서 사용할 정도로 꾸준한 관심과 애용중인 제품이기도 하다.
또한 BushCraft 용품으로써의 볼케이노 스토브는 마치, 아날로그의 미학(美學)을 경주하는 최근의 첨단 장비와 소재화로만 경주하는 최근 산행문화에 여유있는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