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베아 전용 에어펌프 (Optimous midi Pump) 를 수령후 테스트를 해본결과 확실히 화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 할수 있었다. (뭐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냥 기화차이와 인공적인 펌핑을 더해주는 것의 차이이니까.)
우선 미니펌프 구입시에 달려오는 아래 그림의 상단부분 황동노즐은 스베아 123의 기본 연료캡과 바꿔 끼워주어야 한다. 이 노즐을 끼워주어야 펌프기능을 사용할수 있다.
버너를 운용할때 최고화력으로 운용하려는 습관은 버리는 것이 좋다. 적당한 화력으로 적당한 시간을 기다려 조리를 하고 물을 끓이는 것이 연료소비를 아끼는 지름길이다. 이런 에어펌핑을 이용한 인위적인 출력증강시에는 더 노즐을 섬세하게 조절해서 출력을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출력이 강하다는 것은, 또한 연료도 그만큼 많이 소비되는 것이기에.

오래동안 스베아 123R을 사용하면서 가지게된 몇가지 팁과 스베아 123R의 장점.
- 화이트 가솔린을 기본으로 사용하라고 안내하지만, 사실은 스베아 123R은 다양한 연료를 넣어서 사용이 가능하다. 단지 다른 연료를 사용하게 되면 연소가 불완전해서 노즐이 자주 막히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되도록이면 화이트 가솔린을 사용해 주는것이 좋다.
- 예열을 할때는 원래 스피릿컵에 약간의 알콜을 부어 점화 함으로써 기화를 유도해 점화를 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좀 많이 불편. (부주의로 많이 흘리거나 흘러내리는 경우 다반사) 처음에는 천조각을 스피릿컵 부분에 감아서 거기 알콜을 부은다음 점화를 하는등 다양한 꼼수를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토치라이터를 스피릿컵 부분에 시계 초침을 보며 50초 정도 가열을 시켜준 다음 점화를 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
- 확실히 혹한기나 겨울에는 가스 스토브 보다 이런 가솔린 바탕의 버너의 열효율이 뛰어나다.
- 스베아 123R은 100년된 디자인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현존하는 최소형 가솔린 버너이기도 하다. 또한 10여만원대의 가장 저렴한 가솔린 버너이다.
- 스베아 123R의 구조는 동급 최신형 가솔린 버너에 비해 너무나도 구조가 단순해서 고장이 날 일이 거의 없다. (던져서 망가뜨리지 않는한) 또한, 전체가 최근 사용되고 있는 소재인 플라스틱이나 얇은 재질의 알미늄. 합금등이 아닌 황동이라 상대적으로 충격에 강하다.
- 소음이 심해 다양한 소음기가 개발/판매되고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 소음이 좋다. 깊은 산속. 심야한 밤에 스베아 123R 특유의 소리는 정겹기 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