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Time Project in Korea Versio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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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배치를 바꿨더니 무전기 만지기가 더 편해졌다.

나에게 돌아오기가 어렵고 힘든 걸 알아 이제 더는 상처받기가 두렵고 싫은 걸 알아 네가 떠나 버린 그날에도 모진 말로 널 울리고 뒤돌아 서서 후회해 미안해 제발 단 한 번이라도 너를 볼 수 있다면 내 모든 걸 다 잃어도 괜찮아 꿈에서라도 너를 만나 다시 사랑하기를 우리 이대로 너에게 용서받기 보다 죽는 게 더 쉬울지 몰라 이 노래를 불러보지만 내 진심이 닿을지 몰라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 그 흔한 거짓말도 못하고 돌아오기만 기도해 미안해 제발… 더 읽기

황령산에도 족제비와 노루가 사네. 맥도 없이 덩그라니 도시 한가운데 서있는 이 산에도. 옛날엔 옆산인 배산이랑 낮은 구릉으로 연결되어서 그 끝은 이 땅의 척추와 연결되어 있었지만. 그러다 도시가 발전하면서 섬이 되버린 황령산. 그 섬안에 족제비와 노루가 산다. 참 외롭게도. 산을 내려오면서 가만 생각해보니 남한도 마치 황령산 같다는 생각이. 대륙과 대륙을 연결하는 세계의 다리였지만, 지금은 섬이 되어버린 남한. 그리고 아직도 육지라고 생각하며 그안에서 외롭게 살며 헐뜯고 물어뜯으며 사는 우리들.

   

2016년이 간다. 올해만큼 인생에서 힘들었던 때가 또 있었나 싶다. 정리는 다되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