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DEMAN BS-9 QUERCUS
이 리뷰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들어가 있습니다
[su_dropcap size=”4″]2[/su_dropcap]016년작 ” 서바이벌 패밀리 ” 라는 일본영화는 생존상황을 재료로 만든 가족영화이다. 가족애가 사라진 한 일본의 가정구성원이 갑자기 찾아온 [su_tooltip position=”north” shadow=”yes” rounded=”yes” size=”3″ content=”Black Out. 재해. 재난. 전쟁등의 다양한 상황에 의해 발생한 전기가 두절된 암전사태” behavior=”click” close=”yes”]블랙아웃(c)[/su_tooltip] 상황을 겪으며 가족애를 다시 찾는다는 이야기. 코믹가족 영화지만 영화속에 나오는 다양한 생존상황과 장치들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사실 이 영화의 중심은 재난상황이 아닌 가족이다. 그래서 카메라는 그들의 동선을 따르고 있는터라 상대적으로 블랙아웃 재난은 약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럼에도 보는 내내 이 가족이 겪는 이 상황은 끔찍하다). 결론 부터 이야기 한다면 블랙아웃 재난은 현대인이 겪을수 있는 가장 끔찍한 재난상황이다.
인간은 그들이 비롯된 자연이 아닌 자신들이 필요한 물. 불. 체온유지. 생활등의 다양한 생명유지 활동을 도시라는 인위적인 환경을 설립하여 영위하고 있다 ( 이로 인해 많은 편리함과 효율성의 덕을 보고 있다 ) . 그리고 이런도시라는 생태계의 편리함과 효율성은 다양한 에너지원을 이용해 유지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화석연료를 이용해 만들어낸 전기다.
이 전기를 기반으로 한 인간의 인위적인 거주환경인 도시는, 아파트와 주택이라는 가정을 담아두는 셀(Cell)을 기반으로 한다. 이 인위적인 환경생태계에서 인간사회를 유지해주는 동력은 자연이나 협력. 연대등이 아닌 전기다. 도시의 인간들은 소비할뿐 자립을 위해 생산하지 않는다. 이 도시속의 환경은 점점 고도화 (高度化) 되어가고 있고, 생활유지의 기본뿐만 아니라 결재. 통신. 인터넷 등의 생활기반 인프라등에 까지 전기를 사용하기에 이르게 된다.
[su_highlight background=”#97f3ef”]블랙아웃은 한마디로 이런 전기기반 생활방식이 한순간 정지해버리는 사태다. 그 순간 자급자족 인프라가 전무한 도시는 <콘크리트로 만든 관> 이 되어버린다. 블랙아웃은 단순히 전기모터가 작동되지 않아 아파트에 물이 나오지 않고, 불이 들어오지 않는 차원이 아니다. 블랙아웃 최악의 양상은 인간이 서로를 약탈하게되 고 지폐는 기능을 잃어 길거리에 종이처럼 날아다니며, 사람들은 결국 인육을 먹게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게 된다.[/su_highlight]
이런 지옥을 만들어 버리는 무기인 전자기탄 EMP 까지 만들어져 실제 사용되고 있으니 블랙아웃은 단연 노스트라무스가 예언한 앙골라의 대왕이 아니고 무엇인가.
영화 <서바이벌 페밀리> 예고편 . 영화속 가족들은 너무나 무능하고 무력하다.
영화 초반속 가족들은 모두 단편화 (斷片化) 되어있다. 각자의 생활에 충실하지만 가족의 유대감은 사라진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개인들이다. 가정엔 관심없는 일중독 아버지. 가족 뒤치닥 거리 하느라 진이 빠진 엄마. 이기적인 딸. 맘을 닫아버린 아들. 영화속 가족은 모두 따로 사는 한 가족이다.
이들에게 블랙아웃은 초반엔 그저 짜증나고 불편한 사고일 뿐이다. 그러나 하루 하루가 지나면서 이 불편함은 점점 목숨을 건 생존투쟁으로 변해가기 시작한다. 앞서 서술했듯 생필품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고 화폐기능의 하락. 생명유지를 위한 물과 체온유지등이 점점 그들의 능력을 벗어나 어렵게 된다. 또한 점점 블랙아웃의 초기 피해자인 노약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보게되면서, 가족은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도시를 떠나 시골의 친척집을 향해 먼 여정을 떠나게 된다.
나는 영화속 이들의 여정을 생존지식의 시각에서 하나하나 짚어보기로 맘먹었다. 이 과정속에서의 영화속 주인공 가장의 무능한 대응들을 비판하고 아울러 합리적 대응 방향을 제시해 보려 한다. 이는 이것이 좋은 공부가 되기 때문에다. 올드보이 영화속 오대수의 대사처럼.
영화의 시작부분. 전기가 끊겨 아침을 거르고 출근을 하는 가장. 단순한 아파트의 정전 상황이 아닌 국가 기반 시설의 전원까지 정지가 되었다면, 이것은 전기를 제공하는 코어에 문제가 생겼다는 상황파악을 했어야 한다. 전기관리는 마치 강과 지류의 관계와 같다. 국가기반 시설은 물론 우선 관리된다. 이 상황을 본 가장인 주인공은 출근을 포기하고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상황파악에 전념해야 했다.
하지만 영화속 상황은 모든 전기 기기들이 정지하는 상황을 기반으로 한다. 휴대폰과 라디오. 시계까지 작동하지 않는 설정 상황. 당연히 국가의 개입 및 도움이 불가능한 상황이니 더더욱 영화속 가장의 판단과 결정이 중요하다. 지진이 잦아 재난이 생활인 일본에서 메뉴얼에 따라 대응하지 못하는 관과 군의 존재가 보이지 않는 점은 의아하다 (스토리 전개를 위해 감독이 제외시킨듯).
이때쯤 가장은 가정으로 돌아가 최대한 생활수와 식수. 식량. 체온유지를 위한 다양한 것들을 상비하고 이것을 BOB (생존배낭)을 꾸렸어야 했다.
블랙아웃 초기에 생필품은 사재기 등으로 동이 난다
초기 블랙아웃에 생필품들의 사재기는 꼭 일어나는 혼란이다. 평소 최소 한달정도 분량의 식량을 가족수 대비해서 마련해 두는것이 좋다. 보통 1.5리터 플라스틱 콜라병안에 쌀을 가득 넣었을 경우, 1인이 최대 일주일 동안 취식이 가능하다. 한달은 4주이니 4개면 한달을 버틸수 있다.
4인가족 기본 16개가 한달 식량이다. 영화속 아내는 초기 식량 확보에 실패하고 냉장고를 파먹게 되지만 전기가 끊긴 냉장고속의 음식들의 보존기한은 최대 4일이다.
블랙아웃에 의한 다양한 피해상황. 이웃인 할머니의 죽음으로 가족은 충격을 받는다.
앞서 전술했듯 소비의 형식으로 생활을 영위하는 도시에서 블랙아웃은 도시 구성원들의 기본 생존을 위협하게 되는 편리한 곳에서 위험한 곳으로 변한다. 도시는 자급자족이 거의 불가능한 환경이다. 이어 초기 예상피해자인 노약자들의 2차피해로 이어진다. 생명유지에 필수요인 중 하나인 물의 부족으로 2차 재난이 닥치게 된다.
최근 모든 아파트의 식수는 옥상에 설치된 식수탱크 방식으로 공급되지 않고, 전기모터를 이용해 끌어올려 공급한다. 블랙아웃은 곧 도시에 살고있는 불특정 다수의 식수원의 고갈로 이어진다.
블랙아웃 초기에 심각함을 예상하고 BOB를 챙겨 자급자족이 가능한 농촌으로 떠나는 직장동료. 이 가족을 본후 가장은 장인이 있는 시골인 가코시마를 향해 도시탈출 결심을 하게 된다.
결국 가장은 심각한 상황을 파악하고 장인이 있는 시골로 도시탈출을 결심하게 된다. 그 방법으로 자전거를 이용해 공항까지 이동하려고 하는 오판을 하게된다. 블랙아웃 일때 민간공항이 운영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여러 국가기반 교통 시설중 공항만큼 전기에 기반하는 곳은 없다. 만일 운영을 하더라도 비상사태 인만큼 일상적인 운영은 기대할수 없다.
사실 자동차 또한 마찬가지 이다. 재해 재난 전시에 국가는 유류를 통제한다. 도로는 끌고나온 차들로 아비규환이 될것이고, 결국 기름이 떨어진 차들은 모두 멈춘다. 가장이 자전거를 이용하기로 한 결정은 잘 한 결정이고 최종목적지 또한 합리적이지만, 공항을 이용하겠다는 생각은 명백한 오판이다.
만일 공항을 이용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 우선 단파라디오나 무전기를 이용해 항공무전을 체크해보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항공무전을 들어보면 공항이 운영되고 비행기가 착륙하고 출발하는지를 알수 있다. 항공무전이 들리지 않거나 평소 들리지 않는 군용무전이 들린다면 공항은 폐쇄되거나 운용하지 않는다고 판한하는것이 옳다.
가족들은 가장의 오판으로 자전거를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
이 가족들의 단봇짐 속에는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하지만 이후 영화속에서 보여주는 장비의 구성과 퍼포먼스는 실망스럽다. 바람과 비를 막아줄수 있는 텐트도 없고 옷가지들과 잡다한 것들 뿐이다. 이들의 생존용 장비는 한마디로 허술하기 이를데 없다. 이들은 이후 그 댓가를 톡톡히 치른다.
가족의 원치않은 여행중 점점 블랙아웃으로 경제기반이 무너지는 장면을 볼수있다. 화폐기반은 무너지고 물물교환 경제가 다시 나타난다. 먹을수 있는 생선은 환영받지만 최고급 자동차 마세라티는 퇴짜를 받는다. 단순히 전기가 끊어지는 상황으로 가치기준이 바뀐다.
사실 유고내전의 예와 같은 블랙아웃과 내전이 합쳐진 특수상황에서의 경제기반의 붕괴는 더 끔직하다. 그당시 유명여배우가 큰 다이아와 음식을 교환한 이야기나, 아이에게 줄 항생제를 구하기 위해 엄마들이 매춘까지 하게된 사실은 이미 유명한 사례이다.
안타깝기 이를데 없는 장면중 하나다. 고생하며 노숙중인 가족의 잠자리. 우선 찬기를 막는 바닥공사가 전무하다. 저건 자는게 아니라 버티는 상황이 될수 밖에 없다. BOB를 쌀때 침낭이 없다면 부피를 감수하더라도 바닥냉기를 막아 체온유지를 할수있는 이불을 챙겼어야 했다.
또한 사람의 체온은 머리에서 가장 많이 발산된다. 모자등을 꼭 써서 체온을 보호해야 했다. 그리고 타프등을 이용해 나무에 걸쳐 바람을 막는 작업을 해야 한다. 냉기는 여름이라도 새벽 4-6시 사이에 발생해서 체온을 유실시킨다. 냉기를 겪은 수면은 몸의 대사를 떨어뜨려 결국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나무가 주변에 천지인데 왜 불을 피우지 않았는가. 숙영지에 불을 피운다음 사방을 타프등으로 막고 불앞쪽만 입구를 열어주었다면, 난방효과를 기대할수 있다. 그렇게 했다면 저렇게 고생하며 잠을 자지는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파이어 스틸과 함께 나무를 자르고 바토닝할수 있는 생존 나이프 하나만 챙겼어도 하지 않아을 고생이다.
현대기술의 발전으로 터널의 길이는 상당하다. 요즘 몇키로는 기본이다. 영화속 가족은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지 못한다. 결국 돈을 받고 터널을 안내해주는 할머니들의 도움을 받는다. 작은 개천을 만난 가족은 오랫만에 빨래를 하지만, 목이 마른 가장은 흐르는 물을 마시고 배탈이 나버린다.
[su_highlight background=”#97f3ef”]생존나이프와 파이어 스틸이 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다. 생존나이프를 이용해 주변의 나무를 잘라 수건과 양말등을 감는다. 파이어 스틸을 이용해 불을 만든다음 신발의 생고무나 타이어. 혹은 소나무의 송진등을 양말에 붙이거나 발라서 횃불을 만들수 있었을 것이다.[/su_highlight]
비가엄청 내리는 어느날. 결국 배탈이 난 가장은 설사로 고생을 한다.
가족이 다 비에 젖었다. 다리 밑에서 파이어 스틸로 안젖은 나무 줏어다가 불을 쬐고 있었다면 이후의 더 큰 참사(?) 는 겪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은 결국 식량의 대부분을 잃어버린다.
설사와 함께 온 탈수현상으로 고전하는 가장
또한 위생이 의심되는 개천의 흐르는 물 또한 파이어스틸을 이용해 불을 만들어 물을 끓여 살균해 마실수 있었을 것이다. 살균되지 않은 물로 탈이 났을 경우 탈수가 일어나 면역력이 저하되어 2차 감염등에 노출될수 있다. 또한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않을경우 면역력이 저하되어 수인성질병에 노출되게 된다.
결국 손안에 들어가는 작은 장비인 파이어스틸의 부재로 심각하게는 수인성전염병인 콜레라.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비브리오 패혈증의 병에 노출될수 있다. 설사복통으로 시작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사진속 가장의 저 행동은 정말 안일하고 무지한 행동이다.
이것 조차 몇알의 정수제만 있었다면 불을 피울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비상용배낭에 꼭 정수제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보우드릴 기법중 두손을 이용한 기술은 아무나 할수있는 것이 아니다. 가소롭기만 하다.
이 장면을 보다 실소를 참을수 없었다. 오염된 물을 마셔 컨디션이 엉망인 가장이 불을 피우기 위해 두손을 이용한 불피우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 기술은 보우드릴 기법중 가장 어려운 방법에 속한다. 생존전문가인 김종도씨도 두손으로 불만들기 기술을 유지하기 위해 양손의 굳은살을 꾸준히 유지할 정도이다. 잠시 마음을 놓아 굳은살이 없어지면 전문가인 김종도씨 조차도 이 기술을 이용해 불을 피우기 힘들어 할 정도로 힘든 기술이다. (이 기법은 암수 나무의 재질도 중요하며 특히 비비는 나무의 마감상태 또한 중요한 전체적으로 무척 까다로운 기술)
[su_highlight background=”#97f3ef”]파이어 스틸과 생존 나이프만 있다면 5분안에 어렵지 않게 불을 피울수 있었다. [/su_highlight]파이어 스틸은 물에 젖어도 작동하는 유용한 도구이다. 성냥이나 라이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체온유지를 비롯한 불을 만들기위한 중요한 장비이다. (라이타는 수명이 짧고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굶어죽기 일보직전에 탈출한 돼지를 만난 가족. 목숨을 걸고 돼지를 잡는다. 키우는 돼지라 다행이지 야생돼지였다면 이들은 크게 다쳤을 것이다. 야생돼지는 자기몸의 두배를 뛰어오르며 사람의 허벅지등의 하체를 물거나 들이받아 복부나 하체의 동맥을 끊어 사망에 이르게 한다.
야생돼지의 뿔은 나무가 갈릴 정도로 날카롭고, 이빨은 파낸 땅속의 칡뿌리 등을 씹어먹을 정도로 강하다. 또한 영화속의 키우는 돼지는 사람의 힘으로는 제압과 사냥이 불가능하다. 생존나이프를 나무에 파라코드 등으로 고정시킨 창을 만들어 급소를 찔러 사냥한다면 가능했을 것이다.
또한 사냥후 스키닝작업은 장면속의 식칼로는 불가능하다. 식칼은 주로 식재료를 다듬는용으로 디자인되어있다. 길을 지나던 돼지의 주인인 할아버지가 주머니에서 폴딩나이프를 꺼낸다. 찌르고 베기에 편리하게 디자인된 나이프는 1차 스키닝 작업에는 이상적이다. 또한 생존상황에서는 픽스드 나이프를 지원하는 폴딩 나이프는 이런 픽스드가 갖고 있지 않은 세밀한 작업에 유용하다.
사냥한 짐승의 1차 처리는 피빼기와 장기분리가 핵심이다. 픽스드 생존나이프가 있다면 부위별로 고기를 토막내어 운반하기 편리한데, 이는 서브나이프인 폴딩으로는 힘들다.
육류는 염지 염장항 훈제로 만드는 것이 오래보관할수 있는 방법이다
블랙아웃에서 가장 자유로운 곳은 자급자족이 가능한 시골이다. 영화중간에 잠시 시골에 들러 도움을 받는 가족들은 소금에 절여 훈제를 하는 노하루를 습득한다. 육류를 오래동안 보관할수 있는 방법은 훈제이다. 이 기술은 취미처럼 꾸준히 연습하여 습득해 두는 것이 좋다.
염장육류는 재해재난 생존시에 항생제등의 필수 의약품과 함께 돈보다 더 귀한 물물교환용 물품이다. 과도한 영양공급으로 생활습관병으로 고생하는 현대인과 달리, 생존상황에서 단백질은 생명유지를 위한 필수 영양분이다. 비계하나 버릴것이 없다.
큰 육류를 작업할때는 두꺼운 칼날의 픽스드 나이프가 필수이다. 식칼은 분리된 육류를 다듬는데는 좋지만 뼈와 분리를 하는등의 1차 작업에는 날이 망가져버린다. 두꺼운 날을 가진 픽스드 나이프가 작업에 좋다. 폴딩 나이프는 기계적 매커니즘 때문에 육류의 부산물에 의해 수명이 단축될수 있어 추천하지 않는다.
영화속에서 도강하는 가족들. 장비를 먼저 옮겨서 안전을 확인한 후 그다음 가족과 도강하는 것이 더 안전했을 것이다.
장인이 있는 시골을 향한 길은 험난하다. 이들은 강을 만난다. 그리고 뗏목을 만들어 건너려고 한다. 주위에 널려있는 나무들과 노끈. 부력을 담당할 플라스틱 통들을 이용해 뗏목을 만든다. 과도로 나무를 자르다가 어이없이 칼날이 부러져 버린다. 식도와 생존용 나이프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장면이다. 과도는 절대 생존용 나이프와 비교될수 없다.
폴딩나이프로 바토닝 하다가 피보는 영상. 메인 생존 나이프는 무조건 풀바디 풀탱 나이프여야 한다. 이 상황은 나이프 품질의 문제이기 보다는 나이프의 용도를 잘못 선택한 사용자의 잘못이 크다.
만일 생존용 나이프가 있었다면 더 많은 나무를 초핑등의 기술로 다음어 뗏목을 만드는데 이용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이 장면에서 큰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고, 이는 이후의 사건들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칼날이 부러져 버리는 단순한 사고. 그리고 그로 일어난 찻찬속의 태풍들.
생존상황에서 필수 장비의 유무. 그리고 사소한 결정들이 결국 목숨을 좌우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당연한 교훈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저 가족들이 인원수 만큼 생존나이프를 가지고 있었다면 얼마나 유용하였을 것이며, 위의 여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피할수 있었을 것인가.
재해재난시에 목줄 없는 개들은 더이상 개가 아닌 야수들이다. 이 장면에서 이들은 몇가지 큰 실수를 범한다.
우여곡절 끝에 시골 장인집에 도착한 가족들
천신만고 끝에 이들은 자급자족이 가능하며 도움을 받을수 있는 장인이 사는 시골에 도착하며 긴 생존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 그리고 이후 이들의 아날로그적인 삶이 시작되는데 이 또한 볼만하다. 이들은 결국 도시로 돌아간다. 그리고 잃었던 가족애도 찾게된다.
스포일러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설명에 필요한 장면만 가져온 이영화 속에는, 지면에서 설명하지 못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남아있어 꼭 한번 보기를 권하고 싶다. 첨단 기술이 전무한 삶도 무리지만 이를 최소화 하여 자급자족이 가능한 전원의 삶을 또한 이 영화는 제시하고 있다.
최소한의 첨단 기기. 자급자족의 전원속의 삶…. 아주 큰 화두다.
서바이벌 페밀리 OST (출처 : 유투브)
BS-9 QUERCUS (SKU 160-FC)
나이프 날 길이 : 11 cm
그립 길이 : 12.5 cm
총 길이 : 23.5 cm
나이프 두께 : 4.2 mm
나이프 너비 : 3 cm
연마 : FULL FLAT GRIND
나이프 마감 : SATIN FINISH
나이프 타입 : DROP-POINT
강철 : MOLYBDENUM VANADIUM
경도 : 56/58 HRc
탱 타입 : FULL-TANG
그립 나사 : ALLEN STAINLESS STEEL SCREWS
그립 재료 : MICARTA WITH RED LINERS
쉬스 : BROWN LEATHER
나이프 무게 : 227 gr
쉬스 무게 : 264 gr
총 무게 : 571 gr(박스 포함)
QUERCUS 는 상수리나무과 나무를 총칭하는데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 오크라고 불리는 나무들이 다 여기에 속한다. 스페인 서바이벌 전문가 9명이 쿠드만과 손잡고 제작에 참여한 나이프이다. 쿠드만은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동작업한 나이프에는 모두 시리얼 넘버를 붙인다.
BS-9 나이프를 설계한 9명의 전문가들. 맨 앞에 나오는 양반이 나이프에 이름 적힌 양반.
BS-9은 이미 소개했던 쿠드만의 생존용 나이프들인 MT-5. 124 . 177 버전을 잇는 쿠드만사의 주력 판매용 생존. 부시크래프트용 나이프중 하나이다. 특히 BS-9 은 개인적으로 볼때 쿠드만사의 생존. 부시크래프트 나이프들중 가장 예쁘게 빠졌다.
[su_youtube_advanced url=”https://youtu.be/WulRDIEwGP8″ width=”720″ autohide=”no” showinfo=”no” rel=”no” https=”yes”]
BS-9 베타버전 개발영상
이런 노력들로 인해 현재까지 BS-9 은 스페인 현지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모델중 하나이다.
미국생존프로그램 출연자 말레사 밀러 ( ᴍᴇʟɪssᴀ ᴍɪʟʟᴇʀ ) 가 사용중인 쿠드만의 BS-9
BS-9의 강재는 기존 쿠드만사의 주사용 강재인 N695 가 아닌 ACX380이라는 강재가 사용되었다. 이유는 9명의 전문가들이 관리하기 쉽고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성질을 이용해, 날을 편하게 갈아서 관리하고 세밀한 작업에 더 중점을 두려고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예상을 하게된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강재지만 사용자가 더 쉽게 관리하게 하기위한 배려로 보인다. 오지게 강한 강재는 상대적으로 날관리가 쉽지 않다. 이 나이프는 한마디로 기능성 나이프로 볼수 있다.
보우드릴 홀
바토닝 하기 편리한 볼륨 핸들. 랜야드와 함께 사용하면 어렵지 않게 나무를 잘라낼수 있다.
전문가가 참여해서 디자인한 BS-9 에는 시리얼 넘버가 있다
ENT BUSHCRAFT KNIFE (SKU 158-L)
나이프 날 길이: 12 cm
그립 길이 : 11.5 cm
총 길이 : 23.5 cm
나이프 두께: 4.5 mm
나이프 너비: 3.3 cm
연마 : SCANDINVIAN GRIND
나이프 마감 : STANDARD
나이프 타입 : SATIN FINISH
강철 : BOHLER N690co
경도 : 60 HRc
탱 타입 : FULL-TANG
그립 나사 : ALLEN STAINLESS STEEL SCREWS
그립 재료 : SATIN OLIVE WOOD
쉬스 : BROWN LEATHER
나이프 무게 : 259 gr
쉬스 무게 : 115 gr
총 무게 : 454 gr(박스 포함)
이 나이프를 처음 쥐었을때 느꼈던 점. 무지 묵직하다는 느낌. 무게또한 BS-9보다 무겁다. BS-9 처럼 아기자기한 맛과는 달리 이 나이프는 우직 – 하고 말없는 산사나이 같은 원초적인 느낌이 강하다.
사실 리뷰용으로 받기전에는 EXT 의 미이지는 평범한 국내판매용 저가 부시크래프트 나이프라고 생각했었는데, 실물은 예상과 달랐다. 마감이 무척 훌륭하고 특히 나이프의 중량감과 블레이드의 두께가 두꺼워 인상적이었다.
이 나이프는 부시크래프트에 특화된 나이프이다. 따듯한 느낌의 손잡이와 두껍고 묵직한 풀탱 강재가 무척 믿음직 스럽다.
영화 서바이벌 페밀리에서 가장 애플 먹였던 불피우기에서 이 칼집이 있었다면
쿠드만 나이프의 백미이자 다른 나이프들과의 차별성은 여러번 설명하지만 칼집에 있다. 가죽세공의 나라 답게 품질좋은 가죽과 꼼꼼한 마감의 칼집. 그리고 다양한 악세서리 케이스들을 조합하여 사용할수 있는 부분은 칼집만 따로 판매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두 나이프의 칼집은 같은 컨셉이지만 나이프 마다 칼집 사이즈가 다르다. 악세사리 포켓은 모두 호환된다)
수평 수직결속을모두 지원하는 편리한 구조의 칼집
영화속 상황이 실제상황을 모두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각 개인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일어나는 재난 재해는 모두 상대적이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상황에든 비슷한 요구와 목적에 의해 사용되는 범용적인 도구는 존재한다.
그것은 주로 배낭. 이동도구. 의료용품. 식량. 물. 체온유지용품. 나이프 등이 그것이다. 그중 물과 불. 그리고 체온유지를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는 장비는 단연 생존용 나이프라고 할수 있다. 전투기 조종사에게 생존나이프를 지급하는 예가 또한 그렇지 아니한가.
이렇듯 [su_highlight background=”#97f3ef”]생존나이프는 단순한 나이프가 아닌 복합유틸의 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 영화 <서바이벌 페밀리>에 나오는 가족이 각각 이 생존나이프를 지참하고 있었다면. 아니 하나만이라도 갖고 있었다면 저렇게 먼길을 돌아서 고생고생 하며 시골 바닷가에 도착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영화적 이유기도 하겠지만, 그들은 무척 우매했지만 또한 무척 운이 좋아 목숨을 부지할수 있었다. 파이어스틸이 첨부되어있는 생존 나이프만 있었어도, 앞서 서술했듯 많은 위기를 상대적으로 쉽게 벗어나 고생을 덜하고 죽을 고비를 넘기지 않고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su_highlight]
도시생존에서도 생존나이프의 필요성을 알게해준 영화 <서바이벌 페밀리>
일본은 지진이 있지만, 우리는 상대적으로 적고 (한국지진도 이젠 장난이 아닌 수준), 일본은 국지전이 없지만,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전쟁의 위협이 크다. 이렇듯 재해재난 위험은 다양한 형태로 나와 내 가족앞에 도사리고 있다. 이제 재해재난은 이렇듯 경계가 점점 모호해져 간다.
부디 신뢰가 가는 생존나이프를 가정마다 BOB(탈출용배낭)과 아울러 필수용품 개인별로 갖추기 바란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할수있으며, 캠핑. 아웃도어. 생존상황등에 모두 용도가 부합되는 합리적인 제품을 선택해 구비해 두길 바란다.
쿠드만 제품은 그중 좋은 선택이 될수 있을 것같다. OEM 과 달리 직접제작해 품질관리와 책임을 본사가 지고 있으며, 생존. 캠핑. 서바이벌에 특화된 제품군을 가지고 있고 한국의 도소법에도 저촉되지 않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다. 또한 조만간 거품을 뺀 중저가 가격으로 한국에서 출시할 예정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하니 구입을 기대해도 좋을듯 하다.
[su_highlight background=”#97f3ef”]아울러 다음 리뷰를 마지막으로 쿠드만사의 나이프 리뷰를 끝내려 한다. 마지막으로 리뷰할 나이프는 EDC (매일 가지고 다니는 비상용품) 용으로 추천하기에 훌륭한 나이프이며, BOB 용으로도 훌륭한 강력한 도시형 무도소 소형 나이프이다.[/su_high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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